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치려 하노라.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대들은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초인이 이 대지의 뜻이 되어야 하며, 대지에 충실하고,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마라!”.... “그대들의 이웃을 언제나 자신처럼 사랑하라. 하지만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가 되도록 하라”...“그대 위대한 별이여! 그대가 빛을 비추어 준다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존재가 없다면, 그대의 행복은 무엇이겠는가!”
-니체
니체의 말이 맞습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극복해야 할 무엇인가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한낱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곧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한한 시간에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면서 그대로 삶을 낭비한 후 시간을 끝내버리는 것은 허무하지요.
특히, 우리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고, 타인이 만든 생각, 시대가 만든 문화에 끌려 살다가 생을 다하는 것은 얼마나 스스로에게 헛된 것입니까? 사후 세계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맹신하며 현재의 삶을 종교에 맡겨버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맹신하지 않고, 진리를 발견한 것이라면 논외).
니체의 말처럼, 전제처럼 신이 없고, 우리의 삶을 주어진 대로 이어나가는 것이 어리석다면, 우리의 삶은 스스로의 발견, 스스로의 선택이 되어야 하고, 삶이 유한하다면 우리의 삶은 적극적이고 또한 긍정적이어야 하며 어울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삶의 밝은 면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삶의 주체성은 또한 삶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인간이 한낱 죽을 운명임을, 자연 앞에서 여전히 무력함을, 수 많은 포유류 중 하나임을, 넓은 우주에서 지구에 사는 미물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파악해가는 주체성,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단하고 살아가는 의지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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