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바꾸는생각의힘(야마사키히로시)

이미지 트레이닝: 자기암시 방법

김재호작가 2022. 11. 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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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지를 바꾸는 것을 통해 술을 끊고 있습니다. 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예전에는 저녁에 일을 마친 사람들이 술집 테라스나 야외 의자에 앉아 맥주 한잔 하면서 골뱅이, 노가리, 땅콩을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마나 여유롭고 즐겁습니까? 그런데 그런 이미지로는 술을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좋은 것을 끊으려고 하니 저항이 컸습니다. 자꾸만 생각나고 결국 다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생각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술의 이미지를 바꾸었습니다. 구글링을 해서 알코올중독을 검색한 후 나온 이미지 중에 비참해 보이는 사진을 보여 이것이 술의 이미지라고 각인시켰습니다. 얼굴이 찌푸려졌습니다. 사진에 나온 여자는 술에 취해 눈이 부어있는데 한쪽눈은 유난히 더 부어있고, 눈빛에는 생기가 없고 절망에 찬 얼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술을 끊은 후 활짝 웃고있는 건강한 모습이 알코올에 찌든 왼쪽 옆 오른쪽에 있는 그런 사진이었습니다. 그 후로 티비에서 공유가 맥주를 선전할 때마다, 동네마트에 두꺼비가 소주를 내밀고 있을 때마다, 길거리 술집 테라스를 볼 때마다 그녀가 생각나면서 얼굴이 찌뿌려졌습니다. 

 

박지성이 리버풀전에 대비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듯이, 이런 이미지연상을 연습한 후 저는 아직도 쉽게 금주중입니다. 술 생각하면 부정적인 이미지, 먹으면 절대 안될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니 어찌 술이 달갑겠습니까? 억지로 술을 안 마시려고 참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안마시게 되었습니다. 

 

무의식은 제가 각인한 알코올중독자의 사진을 잘 연상시켜 줍니다. 처음에는 제가 의도적으로 자기암시의 방법으로 술과 알코올 중독자의 사진을 매치시키고 떠올리고를 반복했지만, 그것이 어느순간부터는 자동재생되었습니다.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금주에 효과를 발휘하자 저는 정말로 놀랐습니다. 3년 넘게 술을 끊으려고 노력했지만 짧게는 3일, 길게는 30일을 넘기기 힘들었는데, 이 방법 하나로 바로 50일이 넘게 그것도 아무런 저항없이 순항을 하다니요. 

 

그리고 자기암시의 힘을 생생히 느꼈습니다. 나폴레온 힐이 말한 것처럼 목표를 종이에 써서 아침, 저녁으로 읽어보자. 목표를 녹음해서 잠자기 전에 들어보자. 내가 꿈꾸는 미래를 잘 표현하는 사진을 출력해서 벽에 붙여보자. 이런식으로 자기 암시를 제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실현하는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제 미래와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의식중에, 직관적으로 계속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다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생각날 때마다 적고, 그것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살던대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이미 강을 건너버렸습니다. 내가 의도하는 삶, 내가 목표로 하는 삶, 내가 꿈꾸는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적절히 내 의식중 생각, 감정을 컨트롤합니다. 그리고 무의식화된 자동시스템, 뇌회로를 내가 원하는 쪽으로 바꾸는 작업, 습관을 좋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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