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1그들이 예루살렘 가까이에, 곧 올리브 산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둘을 보내시며, 2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서 보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너라. 3어느 누가 ‘왜 이러는 거요?’ 하고 물으면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십니다. 쓰시고 나면, 지체없이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4그들은 가서, 새끼 나귀가 바깥 길 쪽으로 나 있는 문에 매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풀었다. 5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새끼 나귀를 풀다니, 무슨 짓이오?” 6제자들은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가만히 있었다. 7제자들이 그 새끼 나귀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등에 걸쳐놓으니, 예수께서 그 위에 올라 타셨다. 8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잎 많은 생나무 가지들을 꺾어다가 길에다 깔았다. 9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르는 사람들이 외쳤다.
묵상:
맞은편 마을로 들어가서 보면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마리가 매여 있을 것인데 그것을 풀어서 오너라.
왜 이러는 거요하고 물으면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신다. 쓰시고 나면 지체없이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이다 말하여라.
이런 것을 보면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정해진 미래를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모두 알고 계신 것이다.
그런 하나님이 사람에게 엄청난 관심과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것이 놀랍다.
심지어 사람으로 오셔서, 하나님을 직접 알려주시고, 죽임을 당하셨다.
성경:
12이튿날 그들이 베다니를 떠나갈 때에, 예수께서는 시장하셨다. 13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까이 가서 보셨는데, 잎사귀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화과의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4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네게서 열매를 따먹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묵상:
배가 고픈 예수는 멀리에 있는 무화과나무에 가서 열매를 따려고 했다.
멀리 있는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예수.
허기를 느끼는 예수는 사람이다.
미래를 미리 알고 제자들에게 나귀를 준비시키는 예수는 하나님이다.
성경:
15그리고 그들은 예루살렘에 들어갔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 뜰에서 팔고 사고 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시면서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16성전 뜰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는 것을 금하셨다. 17예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기록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그 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18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서는, 어떻게 예수를 없애 버릴까 하고 방도를 찾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를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리가 다 예수의 가르침에 놀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19저녁때가 되면, 예수와 제자들은 으레 성 밖으로 나갔다.
묵상:
예수는 의자를 마구 집어들어 던져버렸다.
하나님에게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 성전에서 사람들은 기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성전에서 거래를 하고 있었다.
기도하지 않는 집은 더이상 성전이 아니었다.
강도들의 소굴이었다.
예수는 이렇게 하나님을 가르쳤다.
회개를 가르치고, 하나님을 찾을 것을 가르쳤다.
제사의 형식이 아닌, 제사의 내용을 가르쳤다.
가르침을 받은 무리는 가르침에 놀랐고,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그런 무리의 반응에 두려웠다.
예수를 없앨 방법을 찾았다.
성경:
20이른 아침에 그들이 지나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버린 것을 보았다. 21그래서 베드로가 전날 일이 생각나서 예수께 말하였다. “랍비님, 저것 좀 보십시오, 선생님이 저주하신 저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22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믿어라. 23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번쩍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말하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말한 대로 될 것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4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5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있으면,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 (26절 없음)
묵상:
예수가 저주한 무화과나무, 무성했던 나무가 하루만에 또는 며칠만에 말라버렸다.
중동의 무화과는 열매를 맺을 철이 아니면 잎들도 역시 무성하지 않은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생물학적으로 잘 모름).
하나님과 하나인 예수가 눈에 보이는 거리에 있는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달렸는지도 모르다니.
예수는 그 당시 상식에 의해 무성한 잎을 가진 무화과나무에는 반드시 무화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예수는 당연한 것을 알려고 굳이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역시 예수에게 그것을 말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상식과 달리 무성한 잎이 달린 가지에 무화과가 없는 것을 보고 예수는 그 나무를 저주한다.
배가 고픈데 멀리에서 걸어왔는데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짜증이 났던 것일까?
상식처럼, 순리대로 자라지 않고 있는 무화과나무를, 혹은 쓸모대로, 달란트대로 살지 않는 나무를 나무란 것일까?
“May no one ever eat fruit from you again.”
예수의 말에는 능력이 있어서, 예수의 말대로 무화과나무가 더이상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다.
“Have faith in God,”
하나님을 믿어라. 깊이 이해하라. 신뢰하라.
하나님은 예수의 말을 통해서 무화과나무를 완전히 마르게 하셨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을 이해하는 사람을 통해서 나타난다.
헤롯에게, 빌라도에게, 대제사장들에게, 율법학자들에게,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던가?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을 믿는 자를 통해서 나타난다.
성경:
27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갔다. 예수께서 성전 뜰에서 거닐고 계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예수께로 와서 28물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습니까?” 29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를 물어 보겠으니, 나에게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를 너희에게 말하겠다. 30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내게 대답해 보아라.” 31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며 말하였다. “‘하늘에서 왔다’고 말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다. 32그렇다고 해서 ‘사람에게서 왔다’고 대답할 수도 없지 않은가?” 그들은 무리를 무서워하고 있었다. 무리가 모두 요한을 참 예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33그래서 그들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모르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를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묵상:
요한의 세례는 하늘에서 온 것이다.
하나님은 세례요한을 이스라엘에 보냈다.
세례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다.
악한 것에서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가라는 것이었다.
깨끗하게 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 율법학자들, 장로들은 세례요한의 회개의 메시지를 거부했다.
하나님을 따르기를 거부한 것이다.
겉으로는 성전을 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종교적인 지도자로 행동하였지만,
속으로는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않고, 악한 마음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무리는 모두 요한을 참 예언자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속으로는 하나님에게 관심이 없었고,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예수는 종교지도자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전에서 무리를 가르쳤다.
예수는 회개하라고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한다.
악을 심판하는 무서운 징벌의 하늘나라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회개하고 개과천선하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문을 두드리며, 하나님에게도 돌아올 것을 고대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옆에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양을 애타게 찾는 목자가 가까이에서 양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유일한 한가지,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마음을 악에서 돌이키는 회개인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는, 악행으로 십자가에 달린 죽음에 임박한 죄수에게조차 관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