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뒤에,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는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예수와 그 제자들이 거기에 들어가셨다.
예수가 그 제자들과 함께 거기서 여러 번 모이셨으므로, 예수를 넘겨줄 유다도 그 곳을 알고 있었다.
유다는 로마 군대 병정들과,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자기에게 닥쳐올 일을 모두 아시고, 앞으로 나서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요."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다." 예수를 넘겨줄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묵상:
예수는 자기에게 닥쳐올 일을 모두 아셨다.
예수는 죽음 앞에서 도망가지 않았다.
유다는 예수의 편에 있다가 지금은 예수를 죽이는 편에 있다.
미래를 아는 자는 시간 밖에 있는 자 밖에 없다.
그리고 시간 밖에 있는 자에게 미래를 들은 자 밖에 없다.
시간 밖에 있는 자는 하나님이다.
시간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아는 자는 하나님이다.
하나님과 예수는 하나이므로, 예수도 미래를 안다.
예수는 자신이 곧 다가올 미래에 비참하게 죽을 것을 알았는데,
모든 시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주권안에 있는 것이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 밖에 없으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를 부인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어두움은 빛이 없음에서 생겨나므로,
예수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자신의 마련한 죽음으로 의연히 걸어갔다.
유다는, 예수의 제자이면서, 예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받지 못했다.
오히려 자기의 마음을 선생의 가르침보다 앞세웠다.
자기의 마음이 돈에 대한 탐욕이든, 세상을 향한 권력이든, 조상의 전통이든,
유다는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앞세웠다.
성경: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시니, 그들은 뒤로 물러나서 땅에 쓰러졌다.
다시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요."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라고 너희에게 이미 말하였다. 너희가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은 물러가게 하여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께서 전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나는 한 사람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신 그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다.
묵상:
예수는 자연법칙을 초월한 기적을 행한 사람으로 소문이 났다.
예수를 잡으려고 로마군대병정들, 성전경비병들이 온 것은 예수의 능력때문이었다.
그리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체포를 방해할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체포에 순순히 응하였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일을 몰랐다. 그래서 전투하는 것처럼 칼로 대응을 하였다.
사람을 해치고, 악을 행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다.
사람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성경:
그 때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잔을, 내가 어찌 마시지 않겠느냐?"
로마 군대 병정들과 그 부대장과 유대 사람들의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를 잡아 묶어서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인데,
가야바는 '한 사람이 온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유대 사람에게 조언한 사람이다.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라갔다. 그 제자는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라서,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뜰에까지 들어갔다.
묵상:
하나님이 예수에게 주신 잔을 예수는 항상 마신다.
예수는 항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다.
하나님과 예수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왜 예수를 죽도록 하셨는가?
빛과 어두움은 한 자리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리가 드러나면, 거짓은 진리와 함께 할 수 없다.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한 거짓은, 하나님의 진리를 배격한다.
악한 마음에서, 악한 행동이 그리고 악한 행동에서 악한 결과가 나온다.
예수가 이 세상에 태어남은, 필연 예수가 죽임을 당함을 내포한다.
진리가 세상에 드러남은 필연, 거짓이 진리를 배격하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진리는 거짓을 이긴다.
빛은 어두움을 몰아낸다.
사랑은 살인으로도 끊을 수 없다.
하나님의 생명은 영원하다.
진리를 행한 예수는, 살인을 당하고도, 부활하였다.
예수는 이렇게 세상의 죄악을 스스로 담당하고, 온 몸으로 받아 고통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죽기까지 행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이것이 하나님이다.
이것이 진리이고, 이것이 길이고, 이것이 생명이다.
성경:
그러나 베드로는 대문 밖에 서 있었다. 그런데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인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문지기 하녀에게 말하고,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갔다.
그 때에 문지기 하녀가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도 이 사람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지요?" 베드로는 "아니오" 하고 대답하였다.
날이 추워서, 종들과 경비병들이 숯불을 피워 놓고 서서 불을 쬐고 있는데, 베드로도 그들과 함께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대제사장은 예수께 그의 제자들과 그의 가르침에 관하여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소. 나는 언제나 모든 유대 사람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으며, 아무것도 숨어서 말한 것이 없소.
묵상: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의 제자임을 부인한다.
거짓을 말한다.
예수의 체포됨과 같이 자신도 체포됨, 고통을 당할 것, 죽임을 당할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순전히 사람의 관점이다.
반대로 예수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죽임 당함을 정면으로 받아들인다.
예수는 세상에 드러내 놓고 가르쳤다. 회당, 성전에서 가르쳤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갔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마음을 앞세우고 예수를 죽이려고 하였다.
성경: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묻소?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를,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시오. 내가 말한 것을 그들이 알고 있소."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경비병 한 사람이 곁에 서 있다가 "대제사장에게 그게 무슨 대답이냐?" 하면서, 손바닥으로 예수를 때렸다.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한 말에 잘못이 있으면, 잘못되었다는 증거를 대시오. 그러나 내가 한 말이 옳다면, 어찌하여 나를 때리시오?"
안나스는 예수를 묶은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보냈다.
시몬 베드로는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도 그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지요?" 베드로가 부인하여 "나는 아니오!" 하고 말하였다.
묵상:
경비병은 예수를 때렸다.
예수가 말을 잘못하여 때린 것이 아니다.
예수가 대제사장에게 무례하게 대답한 태도때문이었다.
경비병이 보기에 예수는 죄인이었고, 대제사장은 종교지도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는 자신의 말이 옳음에도, 자신을 폭행한 경비병의 잘못을 지적한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 앞에서 의연히 진실한 태도를 보이는 예수를 묵상한다.
성경: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으로서, 대제사장의 종 가운데 한 사람이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동산에서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는데 그러시오?"
베드로가 다시 부인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사람들이 가야바의 집에서 총독 관저로 예수를 끌고 갔다.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들은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하여 관저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나와서 "당신들은 이 사람을 무슨 일로 고발하는 거요?" 하고 물었다.
그들이 빌라도에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이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가 총독님께 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묵상:
역시 미래를 알고 계신 하나님의 모습이 드러난다.
미래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의로우신 재판장인 하나님(시편 7편 11절)은 불의하게 시간(과거, 현재, 미래)을 다루지 않으신다.
사람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끊임없이 진리로 이끄신다.
베드로에게 강제로 예수에 대한 의리를 지키게 하지 않고, 베드로의 두려움대로 거짓말을 하도록 허용하지만,
진리의 영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도록 인생 전체를 이끄신다.
그러한 미래 전체는 이미 하나님께 드러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하여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처음과 나중이요, 알파와 오메가이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있는 자요. 시간과 공간을 만든 분이다.
성경: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를 데리고 가서, 당신들의 법대로 재판하시오." 유대 사람들이 "우리는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렇게 하여,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인가를 암시하여 주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빌라도가 다시 관저 안으로 들어가, 예수를 불러내서 물었다. "당신이 유대 사람들의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하는 그 말은 당신의 생각에서 나온 말이오? 그렇지 않으면, 나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이 말하여 준 것이오?"
빌라도가 말하였다. "내가 유대 사람이란 말이오? 당신의 동족과 대제사장들이 당신을 나에게 넘겨주었소. 당신은 무슨 일을 하였소?"
묵상: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의도하였다.
자기들의 사상, 신조, 전통, 의례, 정치, 권력, 명예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는 유대 사람들의 마음(사상, 의식, 지성)의 한계를 드러낸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죽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보지 못하는 눈, 듣지 못하는 귀, 깨닫지 못하는 마음이 그들에게 있다.
성경: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나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나의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오. 그러나 사실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왕이오.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소.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을 듣소."
빌라도가 예수께 "진리가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 사람들에게로 나아와서 말하였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
유월절에는 내가 여러분에게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관례가 있소. 그러니 유대 사람들의 왕을 놓아주는 것이 어떻겠소?"
그들은 다시 큰 소리로 "그 사람이 아니오. 바라바를 놓아주시오" 하고 외쳤다. 바라바는 강도였다.
예수는 왕이다.
예수는 영원한 왕이다. 시간을 초월한 왕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모든 곳의 왕이다. 공간을 초월한 왕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유대 땅을 다스리는 왕이 아니다. 시공의 한계에 매여있는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의 나라는 영적인 나라이다. 이 세상을 초월해 있는 나라이다.
세상의 왕은 죽고, 권력은 잠시이고, 완전하지도 않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하고, 그의 권세도 영원하며, 완전하다.
그러니 예수는 왕이지만, 2000여년전 유대땅을 통치하는 지극히 작은 왕은 아닌 것이다.
예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태어났다.
예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다.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하나님이다.
왕이신 하나님은 무한한 권력으로, 무한한 사랑을 베풀고, 생명을 펼치신다.
이는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사랑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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