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창세기를 읽다(김재호)

유다의 변신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신의 계시

김재호작가 2022. 11. 8. 17:44
728x90

유다는 요셉에게 주인이시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요셉의 종이라고 합니다. 유다는 요셉을 바로와 같으신 분이라고 높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요셉의 종이라고 칭합니다. 

 

야곱은 아들들에게 자기의 아내가 나에게 두 아들을 낳아주었다고 하면서 라헬만을 자기의 아내로 인정합니다. 여기서 야곱이 요셉을 편애한 이유가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듯 합니다. 

 

장성한 유다는 이제 라헬의 둘째 아들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아버지인 야곱의 슬픔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야곱은 라헬이 낳은 막내아들이 애굽으로 갔다가 요셉이 죽은 것처럼 죽을까봐 걱정을 하는 것이고, 유다는 이런 야곱을 걱정합니다. 

 

나이가 사람을 철들게 하는 것인지, 장성한 아들이 자기의 역할을 알고 늙은 아비를 걱정하는 것인지, 보살핌을 받는 처지에서 보살펴야 하는 처지로 바뀌어서 더이상 아버지의 편애에 연연하지 않았던 것인지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성숙한 태도로 자신의 아버지, 자신의 막내동생을 돌보고 있습니다. 패권국의 절대 권력자 앞에서 아무런 힘이 없는 외국인이 읍소하는 처지에서 범죄가 발각되었다고 느낀 상황에서 그는 어쩌면 목숨을 무릎쓰고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본래 악을 악으로 갚으려고 하는 자였으나, 이제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목숨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를 담대하게 행동하게 하였을까요? 

 

요셉의 꿈이 현실에서 재현됩니다. 

 

창세기 37장에 나온 요셉의 꿈 말입니다. 형님들의 곡식단이 요셉의 곡식단을 둘러서서 절하고, 해와 달과 열한개의 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것 말입니다. 앞의 꿈은 이번에 성취되었고, 뒤의 꿈은 곧 나올 구절에서 성취됩니다. 하나님의 꿈을 통한 계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수십년 후의 모습을 수십년 전에 꿈을 통해 드러내다니요. 하나님의 시간을 초월한 역사하심은 정말 놀랍습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내 꿈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우리가 들에서 곡식단을 묶고 있는데 갑자기 내 단이 일어서고 형님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였습니다' 하자 형들이 그에게 '네가 우리의 왕이 될 작정이냐? 네가 정말 우리를 지배하겠느냐?' 하고 조소하며 그 꿈 이야기 때문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다. 요셉은 다시 꿈을 꾸고 형들에게 '내가 또 다른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니 해와 달과 열 한 개의 별이 나에게 절하였습니다' 하고 또 그 꿈 이야기를 자기 아버지에게도 하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네가 꾸었다는 그 꿈이 도대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정말 네 앞에 가서 땅에 엎드려 절하겠느냐?' 하고 그를 꾸짖었다. 요셉의 형들은 그를 시기하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마음에 새겨 두었다.

 

 

창세기 44장
14 유다와 그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렀을 때 요셉은 아직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요셉 앞에서 땅에 엎드렸습니다.
15 요셉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너희들은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몰랐느냐?”
16 유다가 대답했습니다. “저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가 무슨 말을 하겠으며 저희의 결백을 어떻게 증명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의 종들의 죄악을 밝히셨으니 이제 저희와 그 잔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이제 다 내 주의 종입니다.”
17 요셉이 말했습니다. “내가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잔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사람만 내 종이 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버지에게 평안히 돌아가라.”
희생을 자처하는 유다 44:18~34

18 그때 유다가 요셉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내 주여, 제발 내 주께 주의 종이 한마디만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주의 종에게 화를 내지 마십시오. 주께서는 바로와 같으신 분입니다.
19 내 주께서 이 종들에게 ‘너희에게 아버지나 형제가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20 저희가 ‘나이 든 아버지와 그 노년에 난 막내아들이 있는데 그 형은 죽었고 그 어머니의 아들은 하나밖에 남지 않아서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21 그러자 주께서는 종들에게 ‘내가 직접 그 아이를 보도록 내게 데리고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22 그래서 저희가 내 주께 ‘그 아이는 아버지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가 아버지를 떠나면 아버지께서 돌아가십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3 그런데 주께서는 종들에게 ‘너희 막냇동생이 너희와 함께 내려오지 않으면 너희가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4 그래서 저희가 주의 종, 곧 저희 아버지께 돌아가서 내 주께서 하신 말씀을 전했습니다.
25 그 후 저희 아버지께서 ‘다시 가서 양식을 좀더 사 오라’고 하셨습니다.
26 저희가 ‘우리는 못 내려갑니다. 다만, 우리 막냇동생이 우리와 함께 간다면 가겠습니다. 막냇동생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면 우리가 그분의 얼굴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7 그러자 주의 종인 저희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알듯이 내 아내가 내게 두 아들을 낳아 주었다.
28 그런데 그 가운데 하나는 내게서 떠났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분명히 갈기갈기 찢겨 죽었을 것이다. 그 후로 나는 지금까지 그 아이를 다시 볼 수 없었다.
29 그런데 너희가 이 아이까지 내게서 데려갔다가 혹시라도 그가 해를 입는다면 너희는 흰머리가 난 나를 슬픔 가운데 죽게 만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30 그러니 만약 제가 주의 종인 저희 아버지께 돌아갔을 때 이 아이가 저희와 함께 있지 않는다면 저희 아버지의 목숨이 이 아이의 목숨에 달려 있기 때문에
31 저희 아버지께서 이 아이가 없는 것을 보실 때 돌아가시고 말 것입니다. 주의 종들이 주의 종, 곧 저희 아버지를 흰머리로 슬픔 가운데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32 주의 종이 저희 아버지께 이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제가 만약 그를 아버지께 데려오지 못하면 제가 평생토록 아버지 앞에서 그 비난을 다 받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3 그러니 제발 이 아이 대신 이 종이 내 주의 종으로 여기 남게 하시고 이 아이는 자기 형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34 이 아이와 함께하지 않는다면 제가 어떻게 저희 아버지께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저희 아버지께서 불행한 일을 당하시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