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실천법(캐런바루크펠드먼)

인간이 존엄한 이유?

김재호작가 2022. 11. 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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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성인지감수성 책을 쓰면서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칸트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인간이 존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장: 인간은 존엄하다.

인간은 범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엄숙합니다. 인간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근거:  인간은 존귀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높고, 귀하기 때문이다.

 

이런 논증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논증이 아닙니다. 동어반복이기 때문입니다. 

 

칸트는 인간의 존엄성은 선험적이라고 말합니다. 경험에서 터득한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존엄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인간은 인격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의식적 능력, 자의식, 사유능력, 이성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분됩니다. 특히 도덕적인 인간이 존엄하고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너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을 결코 단순히 수단으로만 대우하지 말고,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도록 행위하라.

-칸트

 

그러나 이러한 설명만으로 인간이 왜 존엄한 것인지 가치가 있는 것인지 설명이 다 되지는 않습니다. 이성이 없는 생명체(다른 동물, 식물)도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자유의지가 없는 또는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식물인간, 이기적인 사람, 상습범죄자)도 존엄합니다. 

 

인간은 가치있다는 개념이 선험적이든 아니면 학습한 것이든 그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합의된 것입니다. 그러한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인류의 공공의 적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렇게 약속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견해처럼 생물의 진화과정에서 사람은 서로를 가치있게 여기고, 협력함으로써 생존능력을 키웠고, 더욱 진화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더욱 사랑해야 하는 것이 진화의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인간의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나 자연법칙에 따를 때 인간은 물질의 한 구성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정신이 깃든 인간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이라는 개념은 생존과 번영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관점에서는 사랑의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만들고, 영혼을 불어넣었고, 인간을 매우 가치있게 여겼기 때문에 인간은 존엄하다는 것입니다. 신이 존엄한 것처럼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도 그 본연의 모습이 사랑이기 때문에 가장 숭고한 가치를 잠재적으로 지닌 인간 역시 존엄하다는 것입니다(기독교철학적 지식이 부족하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인간이 왜 존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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