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원래 이렇게 힘든거냐고 묻는 너에게.

삶은 원래 이렇게 힘든거냐고 묻는 너에게.

 

아들아. 삶은 힘든 거란다. 

 

힘이 든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이다. 힘을 쓰지 않는 상태는 죽어있는 상태이다. 숨을 들이쉴 정도의 힘조차 없을 때 죽음이 온다. 

 

힘을 쓸때 마음이 힘든지 살펴보아라.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는 마음이 힘들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마음이 기쁘다. 

 

너는 몸이 힘들면서, 마음이 기쁜 삶을 살겠느냐?아니면, 몸이 힘들면서 마음도 괴로운 삶을 살겠느냐?

 

욕심은 괴로움을 만들어낸다. 필요한 만큼 갖고자 한다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 온 우주는 너에게 필요한 만큼을 언제나 가져다 준다.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주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주며, 힘을 써 일을 하면 곡식, 채소, 고기를 얻을 수 있다. 비를 피해 잠잘 수 있는 집도 너는 힘을 써서 지을 수 있다. 

 

사람들은 더 좋은 집, 더 큰 집, 더 멋진 집을 사려고 발버둥치는데,어떻게 작은 집에 만족할 수 있느냐고 묻는 너에게.

 

사람들의 욕심대로 따라가는 것이 너의 길은 아니다. 너는 너의 필요가 있을 것이고, 너의 필요를 넘어선 부분부터는 너를 괴롭히는 욕심이 된다. 마음이 괴롭더라도 욕심을 채우고 싶다면 그것은 너의 선택이다. 그러나 마음의 괴로움은 생명을 위협하기에 이른다. 

 

성경 잠언에는 이런 말이 있다. 

 

즐거운 마음은 병을 낫게 하지만, 근심하는 마음은 뼈를 마르게 한다.

 

과연 네가 죽음을 앞두고, 큰집, 좋은 집, 멋진 집이 너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잠시 살동안 땅과 집을 빌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잠시 빌린 것에 마음을 두고 살다보면, 죽을 때쯤 그것이 너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너의 것은 바로 시간이다. 

너의 것은 바로 사랑이다. 

너의 것은 바로 너 자신이다. 

너의 것은 바로 너의 주변의 사람들이다. 

너 자신이 시간을 들여 너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사는 것이 바로 삶, 생명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