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쇠망사(에드워드기번)

로마의 멸망은 황제의 탓

김재호작가 2022. 12. 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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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한 황제는 자신이 별로 기여한 바도 없는 전투의 승리를 사령관들이 멋진 행동과 용기를 발휘하여 대신 챙겨가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신하가 군사적 명성을 황제 대신 차지하는 것은 황제의 권위를 무례하게 침범하는 행위였다. 따라서 자신의 임지에 부임한 로마의 장군들은 위수 지역의 관할만 신경 썼고 그 너머의 정복 사업은 시도하지 않았다. 그들은 위수지의 현상 보전을 장군의 기본적 의무로 치부했을 뿐만 아니라 일종의 현명한 보신책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런 복지부동의 자세는 정복 대상인 바바리안(만족蠻族)들보다는 정작 로마 장군 자신들에게 더 위험한 처신이었다.
-에드워드기번

 

권력이 있다고 그 권력을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물건은 마땅한 자리가 있습니다. 멋진 행동과 용기로 전투에 승리한 사령관 그리고 그의 사병에게는 그의 마땅한 몫이 있습니다. 그것은 군사적 명성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부유함입니다.

 

행동과 성과에도 그의 몫을 주지 않는다면 다음 그의 행동에는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정복이 그친 것은 당연한 복지부동의 보신책입니다. 그러나 정복하지 않으면 정복되는 것은 국방과 전쟁의 필연입니다. 힘의 대립에서는 균형의 순간이 아니면 정복하거나 정복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이 있을 때 정복을 하는 것은 분명한 전략임에도 그렇게 행동할 유인이 없다면 그것은 발휘되지 않습니다. 

 

황제의 탓입니다. 로마가 멸망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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