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내가인생을다시산다면(김혜남)

인생은 그런 것입니다

김재호작가 2022. 12. 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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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그런 것입니다. 

 

의사 김혜남은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소울메이트 같았던 친언니를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첫아이를 응급실 환자를 돌보는 도중에 유산했습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일하랴 아이 키우랴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2001.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김혜남은 결국 잘 버텨냈고, 잘 이겨내었고, 꿋꿋하게 살아왔습니다. 

 

링컨도 그렇습니다. 

그는 일리노이주 프로레슬링 챔피언, 변호사, 하원의원,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업실패로 17년간 빚을 갚아야 했고

약혼을 했지만 약혼자가 죽었고

신경쇠약으로 입원을 했고

여러 선거에서 낙선을 계속했습니다.

30세 - 주의회 의장직 선거에서 패배.
32세 - 정부통령 선거위원 출마 패배.
35세 - 하원의원 선거 낙선.
36세 - 하원의원 공천 탈락.
40세 - 하원의원 재선거 낙선.
47세 - 상원의원 선거 낙선.
48세 - 부통령 후보 지명전 낙선(100표차).
50세 - 상원의원 출마 낙선.

 

"난 낙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음식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 다음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곱게 다듬고 기름도 듬뿍 발랐다. 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이제 곧바로 또 시작을 했으니까...배가 든든하고 머리가 단정하니 걸음걸이가 곧을 것이고 목소리는 힘이 찰 것이다. 내 스스로 다짐한다. 다시 힘을 내자. 에이브럼햄 링컨!" 

 

원래 인생은 그런 것입니다.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힘을 냅시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라는 아인슈타인은 달랐을까요? 

 

아인슈타인 주입식 교육이 싫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스위스 폴리테크닉대에 지원했지만 프랑스어와 화학 점수 때문에 낙방했습니다. 재수를 해서 폴리테크닉에 입학했지만 당시 스위스의 대학들은 유대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고 관심분야외에는 학업에 불성실했던 아인슈타인은 대학원 진학에 실패했습니다. 친구 덕에 특허사무실에 일자리를 잡았지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특허사무소에 다니면서도 물리학 연구를 계속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그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파고들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특수상대성이론의 그 유명한 'E=mc²'이 들어 있는 논문을 1905년 20대 중반에 발표했지만, 물리학계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다시 학교에 자리를 얻기 위해 취리히의 한 고등학교 교사 자리에 지원하지만 21명의 지원자 중 면접에 오른 3명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베른대학교에 강사 자리를 얻으려고 지원하면서 노벨상의 가치가 있는 특수상대성 이론 논문을 첨부하지만 대학 측은 "이런 잡다한 논문 말고 박사학위 논문이 필요하다"고 반려했습니다. 그후 아인슈타인의 연구성과가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909년 베른대에 겨우 자리를 잡습니다.

 

인생의 여러 아픔과 실패 고통과 좌절속에서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 수 있겠습니까?  약간의 히스테리(별난 성격, 이상한 성격, 극적인 성격, 변덕스러운 성격, 걱정이 많은 성격, 회피하는 성격을 가진 인격장애), 약간의 편집증(대상에게 적의가 숨어 있다고 판단하여 끊임없이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증상), 약간의 강박(바보스럽거나, 불합리한 생각이 반복되지만 떨쳐버리지 못하고 바보스럽거나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것)을 가지고 사는 것이 정상입니다.

 

정상은 "약간의 히스테리(a little hysteric), 약간의 편집증(a little paranoid), 약간의 강박(a little obsessive)을 가진 것 "이다.

-프로이트

 

의사 김혜남은 파킨슨병이 악화되어 30여년 동한 했던 의사일을 관두고 나서는 중국어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스피노자가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말이 떠오릅니다. 굴곡의 인생에도 새로운 언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김혜남은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대도 사과묘목을 심고자 하는 한 위대한 철학자와 같은 생각을 합니다. 

마흔이 된 나 김재호는 변호사 일을 많이 줄이고 철학이나 역사 등 인문학, 심리학, 뇌과학, 신학, 종교학, 성공학, 자기계발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것, 그리고 마흔즈음에 이르러 자기 자신을 발견하려고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요?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진정한 당신이 되라는 내면의 신호다"

-칼 구스타프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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