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승패를 가르는 재판에 나가야 하고, 마감기한까지 서면을 써야 하고, 사건수임을 해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만두지 못한 것은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꽤 많은 돈을 벌 기회가 계속 있지만, 스트레스는 나를 적당한 생계비만큼만 일하게 했습니다.
전에는 수입자동화를 기획했습니다. 주식투자, 전자책 저작권 수입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수익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수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강의, 글쓰기로 안정적인 자리, 명예까지 있는 일이었지만 박사학위도 없고 논문실적도 없는 나에게 애초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열망한다면 박사학위도 따고 논문도 써볼테지만 단지 시도해본 정도라 그정도의 내적동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주업 작가, 부업 변호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로를 정하고 보니 책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아니 진로결정을 위해 심리학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고, 좋은 습관을 들일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다이어트, 운동, 독서, 산책, 자기암시, 글쓰기 등입니다.
애초에 경제적 자유를 얻어 띵까띵까 유유자적 살자는 생각이 뒤로 밀리고, 인류의 지성, 시대의 지성, 스테디셀러 작가로 현세의 사람들과 미래의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사로잡혔습니다. 물론 돈도 많이 벌고 싶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동남아 해변가의 고급호텔에서 글쓰는 한량작가가 꿈이었다면, 이제는 톨스토이, 간디, 아인슈타인 같은 시대의 지성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는 동안 금주는 50일을 넘어갔습니다. 7일을 넘기지 못하던 술끊기는 그렇게 7배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참는 다이어트로 매번 실패하다가 이제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로 97kg에서 88kg까지 9kg이 감량되었습니다. 하루 1개의 팔굽혀펴기 운동은 이제 하루 66개의 팔굽혀펴기로 매일 1개씩 꾸준히 늘어났고, 한번에 10개의 턱걸이도 20여년만에 성공했습니다. 독서는 1일 1권에서 야심차게 1일 2권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고, 현재를 잡아라 라는 뜻의 까르페 디엠을 실천하며 햇빛을 맞는 산책, 밤마실로 사색하는 즐거움도 얻고 있습니다. 무의식을 이끄는 자기암시, 자기최면도 공부하게 되면서 아침과 밤으로 소망과 목표를 되내고, 녹취한 것을 귀로 듣고,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하고 벽에 내 미래 모습을 사진으로 만들어 붙이기도하고 닮고 싶은 사람의 사진도 붙여서 제 미래를 수시로 생생하게 상상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생업이 되어 1일 최소 3개의 글을 써내고 있습니다. 빠르게 실패하는 것이 곧 성공의 지름길임을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전자책 한달 1권 내기를 실천해서 며칠전 출간했습니다. 또 책에서 자신의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 잠재능력이 발현됨을 읽고, 전자책을 보름에 1권내기로 목표를 상향했습니다.
달라진 것은 나일뿐 아웃풋은 거의 이전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나는 현재의 결과물을 보고 미래를 판단하는 것이 어리석음을 또한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내 마음의 내면을 과거보다 더 깊이 들여다보았기에 내가 선택한 진로가 제대로라는 믿음이 있고, 완벽한 것은 없기에 진로는 계속 수정될 것이지만, 숙고한만큼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은 분명합니다.
매일 매일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실패가 주는 교훈을 가장 큰 성장의 동력삼아 오늘도 정진합니다. 나의 내면을 알아갈수록 점점 더 삶의 확신과 걸음의 당참은 커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