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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인생 자신을 대면하라.
김재호작가
2022. 10. 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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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방황한다. 인생의 궤적을 보자. 부모가 시키는 대로 살았던 어린시절, 반항하던 사춘기, 때에 맞춘 대학교 진학이나 이른 사회진출, 남들 하는 시기에 맞춘 결혼, 출산, 양육 그리고 자산불리기. 한 사람의 인생이 이토록 비슷한 여정인 것을 보면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실로 방황하는 중임을 알 수 있다.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다. 종말이 온다는 것은 인간을 끊임없이 방황하게 한다. 나의 죽음을 예감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리고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공포를 마음속에 품으며 우리는 방황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방황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진정한 나 자신을 대면하지 못하고, 어설픈 주위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어 날마다 자신의 진정한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다. 나 자신의 의식 자체도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지만, 그 안의 무의식과 대립하면서 여러 정신병적 증세를 보인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병상에 누운 환자가 생을 이어가며, 삼시세끼를 챙겨먹듯이, 일을 하고 놀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방황은 반드시 인지되기 마련이다. 사춘기 반항이 그렇다. 사십춘기 자아성찰이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자신을 대면할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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