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변호사의 조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정도 변호사를 해 본 경험으로 말씀드립니다.
변호사에게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요?
저는 첫번째로 논리력을 뽑습니다.
저는 논리력이 없는데요. 그럼 저 변호사 못되는 건가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겠죠?
걱정마세요. 논리력은 기를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논리력이 별로 없었거든요.
지금은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논리력이 좋다고 하지요.
논리력이 뭘까요? 주장을 잘하는 것 그리고 근거를 잘대는 것입니다.
설득력이 있는 말하기, 글쓰기능력입니다.
말과 글을 설득력있게 잘하는 것이 논리력이 좋은 것입니다.
공부 많이 하신 교수님들은 대부분 논리력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재판에서 교수님들이 직접 변론을 하는 경우 법관, 판사님들을 잘 설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여러번 교수님들이 헛다리 짚는 걸 봤죠.
그건 법률전문지식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일반 논리력은 좋지만, 법률전문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주장도 잘못되게 하고, 근거도 잘못대는 것이죠.
법이 흐르는 길, 법이 흐르는 강줄기가 따로 있거든요.
법학교수님들은 이걸 리걸마인드(legal mind)라고 표현합니다. 법적인 정신, 법의식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특히 판사들은 예전 판결대로 따르는 경향이 많죠. 특히 대법원에서 한번 판결한 내용의 결을 따르기 때문에 변호사들도 승소하기 위해서 과거의 대법원 판결의 내용을 많이 참고합니다.
리걸마인드, 법적 논리력을 키우는 것이 대학교 학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집중적으로 하는 일이죠.
그러니 그때 공부 열심히 하면 대부분 논리력을 많이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논리력이 자동적으로 길러져 있겠죠? 독서는 참 여러부분에서 정말로 중요합니다.
두번째로 변호사에게 중요한 덕목,
꼼꼼함도 정말 중요합니다.
법률 분쟁은 디테일에서 승패가 갈립니다. 꼼꼼하게 사건을 검토하고, 꼼꼼하게 분석하고, 꼼꼼하게 글을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요.
세번째로는 신뢰와 성실입니다.
롱런하는 변호사에게는 신뢰를 주는 태도, 성실한 모습이 있습니다.
이건 모든 성공의 공통법칙이지요.
성공학의 대가 나폴레온 힐은 강철왕 카네기의 말을 인용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되는 특징으로 황금률(남에게 받고자 하는대로 남에게 대접하는 것),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을 꼽습니다.
누군가 나의 일에 보상을 바라지 않고 몰입하고 집중해서 성의를 다한다면 신뢰감이 생기고 또 입소문을 내고 싶겠죠?
신뢰감도 얻고 잠재고객도 확보하는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이죠.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변호사에게는 듣고 이해하기, 읽고 이해하기, 선택적 집중력, 논리적 분석, 추리력,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건에 대한 논리적 분석능력을 지녀야 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논리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신뢰성, 분석적 사고, 꼼꼼함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하다고 합니다.
제 적성검사 결과는요?
변호사인 제가 변호사가 되기 전 그리고 변호사가 된 후 직업적성검사를 받아본 것으로 이야기 해 볼까요?
나는 나의 직업적 능력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직업적성검사를 자발적으로 4번이나 했으니 말입니다.
대체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일치하네요. 제가 가진 능력이 말이죠.
2003년 그러니까 대학교 3학년 때 했던 적성검사 결과로는 사고유창력, 협응능력이 최상이네요. 그리고 언어력, 상황판단력, 기계능력이 상이네요.
2007년 제대 후 대학졸업시기에 했던 적성검사결과로는 언어능력이 최상으로 나왔네요. 추리력, 사물지각력, 사고유창력, 협응능력이 상으로 나왔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다가 로스쿨을 준비하던 2009년에는 상황판단력, 집중력, 사고유창력이 최상이 나왔고, 언어력, 수리력이 나왔네요.
변호사활동을 한참하던 2017년에는 집중력, 사고유창력이 최상이고, 언어력, 상황판단력, 기계능력이 상이네요.
제가 가진 좋은 능력은 아마 위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것이겠죠?
사고유창력, 언어력, 상황판단력, 집중력이 좋은 사람인가 봅니다. 협응능력(눈과 손이 협응하여 정확하게 세밀한 작업을 빠른 시간내에 하는 능력), 기계능력도 좋은가 봅니다.
결국 직업전문가의 의견에 비추어도, 제 사례를 보아도 언어능력이 좋고, 상황을 잘 판단하고,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 변호사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능력은 개발되는 것이니, 지금 좋지 않더라도,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는 건 이제 상식입니다.
반면 색체지각력, 공간지각력이 안 좋네요. 협응능력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