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애주가인가요? 중독자인가요?
중독을 치료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중독자도 절망하고, 중독자 가족도 절망하고,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종교인도 절망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중독에서 회복된 사람들도 약간은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에서 회복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술은 삶에 위로를 줍니다. 마음이 풀리면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쉽게 나오고, 오해도 풀어냅니다. 불면증에 걸린 사람들은 초기에는 술로 쉽게 잠을 청합니다.
이런 술을 끊으라는 것은 사람들이 극렬히 저항하는 지점입니다. 적절히 마시면 되는 것이지 극단적으로 끊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나는 알코올중독자는 아니니 알아서 잘 절제할 수 있다고 중독자는 말합니다. 나 정도 마시는 사람이 알코올중독자라면 세상 사람 다 중독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술을 오랜 기간 동안 마시다보면 내성이 생겨서 처음처럼 마셔서는 즐거움이 잘 안 생깁니다. 과음을 하게 되면 숙취도 심하지만, 금주를 했을 때 금단현상(불편감, 손떨림, 식은땀, 불면증)이 생깁니다. 이렇게 알코올의존이 심해지면 상황은 계속 더 안좋아집니다.
당신은 애주가인가요? 아니면 중독자인가요? 대부분 사람들은 애주가였다가 중독자가 되어갑니다.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어떤 사정이 생겨 참을 수 있다면 애주가 일 수 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술의 빈도, 술을 마시는 양, 취기가 오르는 시간, 기분이 좋아지는 주량이 비슷하다면 알코올의존상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술을 가끔 마시다가 금주하더라도 금단현상도 없다면 더욱 애주가로볼 수 도 있습니다.